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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글로벌 비즈니스아카데미 단상

등록일 2026-04-07 14:05 URL복사 프린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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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용 인하대 글로벌비즈니스 센터장·전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상업교육 81 · 제 31대 인하대학교총동창회 회장)

 

대한민국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30여년 동안 중국과 활발한 교류협력을 해 왔다. 일부 사람들은 우리에게 중국시장은 더 이상 먹거리가 없다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성장할 중국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지금부터 협력해야 할 디테일들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가 중국을 바라보는 시선은 가끔 극단적인 편견이나 단편적인 정보에 매몰되곤 한다. ‘우리가 아는 중국 우리가 모르는 중국’을 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호신뢰의 문제가 대표적이다. 양국이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간 협력한다면 과거보다 훨씬 좋은 파트너 관계가 될 것이다.

 

그동안 한·중 간의 교역은 대한민국의 기술과 중국의 전통적인 생산기지 역할을 중심으로 우리의 브랜드를 중국 시장에 유통하는 구조로 발전해 왔다면 향후에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에 AI 활용 능력과 자동화가 양국의 기업 경쟁력을 제고시킬 것이다. 또 양국의 시장 진출 전략으로 규제 분석과 소비자 행동 분석, 현지화 전략으로 승화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필자는 인하대 초빙교수로 재직하면서 2004년부터 중국 옌타이 대학과 ‘장보고 무역체험’ 이라는 양방향 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지금까지 20여년 넘게 진행했다. 2천여 명이 오가는 학생교류와 교수 상호방문,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초창기에 다녀왔던 학생들이 어느덧 CEO가 돼 또 다른 수요자 중심형 역량강화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갖게 됐고 그것을 계기로 지난해 인하대와 연태대학이 공동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CEO 아카데미를 개설하게 됐다.

 

옌타이 지역은 인천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는 중국경제기술개발구 TOP 10 도시로 현재 우리나라 11개 대기업과 많은 중소기업이 진출해 있다. 필자가 운영하는 기업도 한중 수교와 더불어 진출한지 30여 년이 됐다. 옌타이 대학은 북경대와 칭화대의 협조를 받아 개방을 통해 연해지역에서 중국 유수의 대학으로 산둥성 기업들과의 산학협력도 활발하다.

 

글로벌 비즈니스 CEO 아카데미는 한·중 우호 협력을 견인할 수 있는 민간 차원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한·중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향후 양국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아카데미에 참여하는 양국의 원우들이 상호간 교류·소통하면서 실무와 정보 그리고 지혜를 습득할 수 있어 지속가능한 아카데미 과정으로 발전될 것으로 희망한다.

 

프로그램의 개요는 글로벌한 시장의 이해와 네트워크 확대에 기초하지만 자칫 운영상의 문제점으로 애매해질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어 강의는 이론 위주지만 참가자는 각계각층의 전문가나 CEO급으로 구체적인 딜이나 실무를 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커뮤니티가 아닌 이벤트 수준인 단발성, 지속성 부족으로 끝나거나 ‘인맥 쌓기 모임’으로 전락할 수도 있어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한다.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운영 지침으로 교육에서 ‘솔루션’으로 단순한 강의 수준을 넘어 참여 기업의 현안을 아카데미 과정 중에 해결하는 구조가 된다면 실질적인 사업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산업 간 비즈니스 매칭으로 원우들 간의 교류를 넘어 양국 기업 간 구체적인 합작투자나 공급망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플랫폼 고도화로 이어져야 한다. 또 교두보 역할도 필요할 수 있어 단순한 경영 이론을 넘어 실무과제를 공동 연구하는 커리큘럼 개발도 필요하다. 인천과 옌타이를 비롯한 산둥성 도시간의 경제협력이 강화되면서 참여 기업들이 현지 정부의 지원 등의 실무적 혜택도 가능하다. 인하대와 연태대학의 새로운 시도가 성공 모델이 돼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 확산으로 이어지고 한·중 관계의 새로운 마중물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

 

출처 : 기호일보(https://ww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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