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학기 6명 장학생 대상, 650만원 지급 예정
2014년부터 매년 지급되고 있는 ‘김창만 장학금’의 주인공인 김창만(전자 71) 동문이 2일 인하대학교 총동창회 사무실을 방문했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김 동문은 2년 만에 고국 땅을 밟았다.
김 동문은 총동창회 임원, 사무처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학교 사람들 만나니 설레고 기쁘다”며 “큰돈을 (기부)한 것도 아닌데 기억해주니 고맙고, 후배들이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니 보람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동문은 후배들에 대한 애정 어린 조언을 했다. 그는 “세상이 참 어렵다. 너무 빨리 변해서 적응하기 힘든 세상”이라며 “그래도 참고 도전하고 어렵더라도 나아가야지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기부한 이유는 후배들이 박사학위 등을 따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며 “평범한 삶 속에서 서로 돕고 격려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인하대 전자공학과 71학번인 김 동문은 지난 1975년 졸업한 뒤, 육군 장교로 군 복무를 마치고 1978년 2월 미국으로 떠났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North Carolina)에 정착한 김 동문은 현지에서 ‘뷰티월드’를 창업해 미용 분야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김 동문은 현업에서 은퇴했다.
김 동문은 지난 2013년 총동창회에 장학금 5억원을 쾌척했다. 다음 해인 2014년부터 ‘김창만 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인하대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지급됐고, 현재까지 지급된 장학금 총액은 1억4132만4000원으로 총 53명의 장학생을 배출했다. 올해 1학기에도 6명을 대상으로 장학금 650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지난 2022년에는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고려인 마을(함박마을)에 ‘디아스포라 미래세대 교육기금’으로 2억원도 기부했다.
김 동문이 기부를 결심한 배경에는 투병생활이 있다. 김 동문은 미국에서 사업을 시작해 성공했지만 1995년 간 이식수술을 했고, 2009년에는 간과 신장 이식수술을 하면서 삶의 의미를 다시 고민했다.
김 동문은 “건강 때문에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겼다”며 “그때 생각했던 것이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것이고, 사랑하는 후배들 그리고 어려운 이웃들을 지원하고 격려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