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우리나라 이민사의 출발지였습니다.
1902년 12월 22일, 인천 제물포항에서 첫 이민 길에 오른 이민자 121명은 일본을 거쳐 수평선 너머 바다를 건너 1903년 1월 13일 하와이에 102명이 도착하며 우리 민족 최초의 공식 이민이 이뤄졌습니다.
인하대는 1954년 하와이 교민들의 성금과 한인기독학교 매각대금 15만 달러를 근간으로 이승만 대통령의 발의로 설립됐습니다. 한국의 근대화 발전에 크게 기여한 민족의 대학으로서 우리 동문 모두는 자긍심을 갖고 있습니다.
2024년 개교 70주년, 총동창회 설립 65주년을 맞아 역사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며, 인하대총동창회는 인하대, 인천지역사회와 함께 교민들의 숭고하고 고귀한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김두한 탐방 단장 방문 기념사 中 -
인하대학교총동창회의 ‘하와이 창학 역사 탐방’이 2022년 12월 19일부터 24일까지 4박 6일 일정으로 하와이 호놀룰루와 힐로섬 일대에서 진행됐다.
이번 탐방에는 김두한 단장(총동창회 수석부회장)을 비롯 동문 가족 17명과 조명우 총장 외 인하대 관계자 5명 등이 1903년 12월 인천에서 떠난 우리나라 최초의 공식이민을 기념해 인천시와 하와이 교민 단체가 주최한 ‘하와이 이민 120주년 기념’ 행사에 함께 참여했다. 특별히 이번 기념행사는 고서숙 인천시 국제자문관이자 고송문화재단 이사장이 주관하였다.
총동창회 탐방단은 첫날 오아후 시내의 하와이 주정부 청사, 카메하메하 동상, 아올라니 궁전을 참관하였으며, 특히 한국전 참전 용사 묘비를 찾아 숭고한 뜻을 기리며 묵념했다. 이어 한인기독교회와 우남 기념관을 방문해 이승만 박사의 독립운동과 교육활동의 발자취를 찾았다.
오후 5시부터 다운타운 아트센터에서 열린 ‘2022년 인천·하와이 디아스포라 미술 국제교류전’ 공식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국제미술 교류전은 이민 120주년을 맞아 양 도시의 미술작가들이 한인 이민 역사를 되새기고, 문화적 다양성과 포용성, 정체성을 토대로 우호 협력 관계와 교류 활동을 돈독히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천지역 작가 25명의 작품 25점과 하와이에서 활동 중인 작가 22명의 작품 43점 등 작가 47명의 작품 총 68점이 전시됐다.
둘쨋날에는 하와이 한인문화회관을 찾아 교민들이 염원하는 ‘하와이 한인문화회관’ 건립 기금(이전 확장 추진) 2,500달러를 전달했다.
이어 알로하타워, 인하공원 등을 방문했다. 오후에는 ‘이민 120주년 기념 사진전-제물포에서 포와로, 다시 인천으로’ 개막식에 참가했다. 한국일보 하와이 지사 건물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총동창회 탐방단, 유정복 인천 시장,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조명우 총장 등 한국 측 인사와 홍석인 주 호놀룰루 총영사, 호놀룰루 시장 비서실장, 전 호놀룰루시의회 의장 등 호놀룰루시 관계자와 하와이 교민 등이 참석했다.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 첫 공식 이민 출발 120주년을 맞아 하와이 이민 역사와 인천과의 교류를 조명하고자 기획됐다. 내년 3월 31일까지 한국일보 하와이지사·라디오서울 1층에서 전시된다. 인천 월미도에 위치한 한국이민사박물관(관장·김상렬·사학 86)에서 10~11월에 열렸던 ‘그날의 물결, 제물포로 돌아오다’ 특별전에 이어 하와이 현지에서 진행되는 사진전이다. 하와이 한인의 이민 역사와 인천과의 인연을 주제로 총 4부로 구성되며, 사진과 영상 100여점이 전시된다. 특히 ‘제4부 다시 인천으로’에서는 광복 후 모국의 정상 국가화를 지원한 하와이 동포들의 모국 공헌, 1923년 하와이학생 고국방문단에서 시작된 한민족 이민 역사 귀환의 상징인 인하공과대학 설립, 하와이교포 원로단의 모국방문과 인천시 동반자로서의 하와이를 조명했다.
세쨋날인 21일에는 전쟁의 아픔을 기억 보존하여 평화를 염원하기 위해 기념관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진주만을 찾았다. 최초 이민자들이 하선한 것으로 추정된 7번 부두를 방문하였으며, 그 외 한국지도마을, 하와이 알라모아나 공원, 마카푸포인트, 하나우마베이 전망대 등을 관람했다. 또 이민자들의 흔적이 배어있을 사탕수수농장과 파인애플농장을 먼발치에서나마 바라보았다.
탐방 마지막 날 22일에는 힐로섬 빅아일랜드로 이동해 이승만 박사 독립운동 자금원이었던 숯가마터와 거주했던 주택, 1919년 우남이 설립한 힐로한인기독교회를 방문했고, 150여기의 초기 이민자들의 묘비가 있는 알라에공동묘지를 찾아 한국이민조상기념비에 참배했다.
숯가마는 1926년 우남 이승만 박사가 독립자금 마련과 경제자립을 위해 힐로 남쪽 올라아(Olaa)에 설립한 동지식산회사에서 운영했다. 100년에 가까운 세월이 흐른 현재 15m 길이 장방형의 숯가마 철구조물과 오히아나무로 뒤덮인 주변 환경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숯가마터는 2010년대 초반 인하대총동창회가 매입을 추진했지만 관리 문제 등으로 무산됐고, 현재 건국이념사업회에서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후 다시 호놀룰루로 이동해 ‘이민 120주년 기념식 및 축하공연’에 참석했다. 하와이 시어터에서 열린 행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실비아 장 루크 하와이주 부주지사, 릭 블랭지아르디 호놀룰루시장, 조명우 총장과 인하대 관계자, 김두한 단장을 비롯한 총동창회 탐방단, 현지 교민 등 1천300여 명이 참석했다.
블랭지아르디 시장은 "이곳에 있는 5만5천여명의 한인들이 지역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한 점에 존경의 뜻을 표하며, 호놀룰루시는 오늘 12월 22일을 '인천의 날'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유정복 시장은 "우리 동포들은 피땀 어린 노력의 결실로 한인사회를 일궈왔고 이들의 노력이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자랑스러운 역사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인천은 더 큰 발전을 위한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한인 최초로 주 부지사로 선출된 루크 부지사는 "120년 전 인천에서 출발한 한국인들이 여기에 왔고 대부분은 인천 출신이었다고 하는데 인천이 이런 역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민 1.5세대인 저보다 먼저 와서 매우 힘든 일을 계속했던 1세대 이민자들의 노력으로 용기를 갖고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시립무용단은 8개 작품으로 구성된 한국 전통무용과 창작무용을 한자리에서 공연했다. 윤성주 예술감독과 41명으로 꾸려진 시립무용단은 대표 작품인 ‘담청(淡靑)’의 일부분과 ‘만찬-진, 오귀’ 중 ‘무무(巫舞)’ 부분을 구성해 한국 전통무용과 창작무용을 선보였다. 또한 왕실의 한 장면을 무대 위에 구현한 ‘태평성대’, 아박무를 바탕으로 창작한 ‘결(潔)’, 대표적인 우리춤인 ‘부채춤’, 아름다운 자태가 돋보이는 산조춤 ‘춘흥’과 풍류를 즐기는 여인들의 설장구춤인 ‘풍류가인’ 그리고 역동적 군무와 강렬한 캐릭터가 인상적인 창작춤 ‘무무’를 차례로 공연했다.
‘모교 창학 역사의 현장을 가다, 하와이 탐방’ 역사
인하대학교총동창회 제1회 ‘모교 창학 역사의 현장을 가다, 하와이 탐방’은 1997년 7월 시작됐다. 2009년에는 5월에 사전답사 형식의 1차 탐방과 9월의 2차 탐방 등 2번의 탐방이 진행됐다. 그리고 2011년 제 3회 탐방과 2019년 제 4회 탐방이 이어졌다.
- 1997년 제1회 탐방
제1회 탐방에는 정구복 총동창회장, 조양호 이사장, 조성옥 총장이 함께 참석하는 등 인하대와 공동 주관으로 시행됐다. 동문과 교직원, 학생이 참여했으며, 특별히 KBS 기자가 동행해 3편의 아이템이 KBS 뉴스를 통해 보도됐다. 교민회와의 교류와 하와이에서 펼친 이승만 박사의 교육활동과 육영의지 등의 특강 등이 진행됐다.
- 2009년 제2회 탐방
2009년의 탐방에서는 이헌언 단장을 비롯하여 주광남 총동창회장, 이본수 총장 등 36명이 참가했다. 당시 무피 해네만 호놀룰루 시장, 문대양 하와이 대법원장, 故김창원 이승만박사숭모회장, 김영해 한인회장 등 하와이 대표 인사들이 참석한 리셉션을 함께 했고, 시청사 · 대법원 청사 등을 방문했다. 힐로섬을 방문해 이승만박사가 독립운동자금 지원을 위해 운영했던 숯가마터를 발굴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호놀룰루 시장은 인천에서 열렸던 세계도시축전의 호놀룰루시 부스 운영에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총동창회와 인하대에 감사한다는 뜻을 전했고, 주광남 회장과 이본수 총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호놀룰루시에서는 ‘파아와 네이버후드 공원’을 ‘인하공원’으로 개칭하여 한인회에 관리를 맡겼고, ‘인하공원’은 인천과 하와이를 상징하는 명소로 자리잡았으며, 인천시가 기증한 조형물이 설치됐다.
- 2011년 제3회 탐방
2011년 제 3회 탐방은 이헌언 단장, 이응칠 총동창회장, 진인주 대외부총장을 비롯해 동문과 교직원 등 23명이 참가했다. ‘’인하공원‘ 명판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호놀룰루를 방문한 당시 송영길 인천시장도 탐방단이 주최한 하와이동포 초청 리셉션에 피터 칼라일 호놀룰루 시장, 서영길주호놀룰루 총영사와 같이 참석했다. 탐방단은 이승만 박사가 창립한 한인기독교회를 방문하여, 이승만의 성장과 교육’에 관한 강연을 청강하고 교회 내에 위치한 ‘이승만기념관’을 참관했다. 강기엽 한인회장과 교민 등 70여명이 참석한 하와이동포 초청 리셉션을 열었다. 이응칠 회장은 한인문화회관 건립기금을 전달했다. 호놀룰루 중심가인 킹스 스트리트에 위치한 ‘파와아 인하공원 명판제막식에 참가했다.
2009년 인천과 하와이의 첫 자를 따서 ’인하공원‘으로 개칭됐으며, 두 도시를 중심으로 “한미우호의 새 지평을 여는 역사적인 사건”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빅아일랜드의 숯가마터를 탐방했으며, 이승만 박사가 설립한 힐로 한인기독교회에 보관중인 1930년대 하와이 독립단체 ’동지회‘ 관련문서를 발견했다. 상해임시정부 독립운동자금의 대부분을 담당했던 동지회의 현금내역, 서신 등의 관련서류의 보관을 위해 담임목사등과 협의를 진행했다. 고 김창원 회장은 모교발전기금으로 20만불을 쾌척했다.
- 2019년 제4회 탐방
2019년 탐방은 총동창회 설립 6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했다. 한진우 총동창회장과 안길원 전 명예회장, 김창균 공과대학장을 비롯해 상임부회장 등 27명이 참가했다. 이승만 박사가 세운 한인기독교회 방문을 시작으로 이승만 박사의 유적지들을 방문했다.
하와이주 한인회를 비롯한 30명의 하와이 동포 단체장 및 회원들과 리셉션을 갖고 하와이-인하대의 협력 계획을 논의했다. 하와이 한인 TV방송국 KBFD에서 ‘인하대총동창회, 하와이 동포초청 리셉션’을 보도하고, 하와이 한국일보 등에서도 탐방단의 활동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