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을 뒤로하고 의병을 하려
비룡검 둘러메고 진심보교(盡心報校) 하려 했더니
한 가지 일도 한 것이 없으니 눈물겨워 하노라
모교에 못 잊을 것은 이 밖에 다시없다
학교 명예를 이렇도록 더럽혔는고
이 원수 못내 갚을까 칼만 갈고 있노라
아 아 서럽구나 생각하면 서럽구나
모교 위기를 알 이 없어 서러운지고
아무나 이 위기 알아 비룡궁(飛龍宮) 에 아뢰소서
(중략)매일 하는 일이 싸움 뿐이로다...(생략)
이 시조는 광해군 때 이덕일이 전후 어려운 상황에도 당쟁을 일삼는 현실에 대한 걱정을 한 우국가임(가사를 약간 고쳤음, 넷째 줄 ‘이’는 신축호란을 말함) . 이는 재단과 학교가 꼴 보기 싫어서 떠나는 우리의 상황과 마찬가지임. 그런데 우리가 떠나면(혹은 수수방관) 누가 학교를 지킵니까?
저는 오늘은 절에 갈수 있고 내일은 교회에 갈 수 있고(신자님께 죄송), 상황과 실리에 따라 이재명을 찍을 수 있고 윤석열을 찍을 수도 있고(혹은 제 3의 인물), 나라가 망하면 국적도 바뀔 수 있지만, 출신학교는 안 바뀝니다.
그동안 (출세를 못해서)총동창회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뉴스를 보고 시민, 국민청원을 한다고 하기에 총동창회 홈페이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첨언하여, 다음부터 이런 큰 일이 있으면 인하대 홈페이지 첫 화면에 올려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왜냐하면 일반 동문은 잘 몰라서, 무슨 큰 일이 있으면 학교 홈페이지만 들어갑니다.
저는 요즘 종종 인하대 관련 뉴스를 보고, 그저 생각한대로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근본도 없는 동문이 자꾸 글을 올린다고, 너무 나무라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는 타 대학 박사임에도 불구하고 출신을 바꿀 수 없는 인하대 출신이고, 학교 위기가 닥치면 의병이라도 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저는 모교가 번영하기를 바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