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오리와 그 새끼들이 날벼락 맞아 인경호에 빠진 비룡이 위에서 제멋대로 먹고 싸고 발로 짓밟고, 창창한 인경호를 하느님이 주신 은혜라고 생각하고 (내년 4월이면 인경호 물갈이 하는 줄도 모르고)주인인 양 설쳐댔다. 자라는 그 위세에 눌려 호수 밑바닥 개흙으로 들어갔으나, 비룡이의 눈물이 정수기에 쏟아져 정신 차리게 됐다.
자라는 그동안 자기들끼리 싸운 것을 후회하고, 재빨리 비룡이 있는 곳에 가 그 더러운 오리발을 물어뜯고 비룡이를 살리려고 한다. 자라야 비룡이를 살려 줘, 그동안 비룡이는 높게 날지는 못했지만 우리에게는 그래도 듬직했다. 이번에 비룡이가 살아나면 더 높고 힘차게 날게 할 것이다.
중구청장님께서 약속을 지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인천 각 구청장님께서도 인하대를 도와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오늘 교육청과 전교조 인천지부에 연락했고, 내일은 공무원 단체에 연락하고 싶은데 연락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동문들도 각각 직능단체(예를 들면, 경영자, 중소상공인, 시민단체 등)에 연락하여 규탄 성명을 내도록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학교에서 재학생 학부모에게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했는지 모르겠으나, 이번 일로 학부모의 상심이 매우 큽니다. 조심스럽지만, 동문들이 도와 학부모님의 분노를 표출하도록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인천시 여야 의원의 공동 기자회견을 열게 하고, 국정감사에서 평가의 부당성을 제기하고 사과를 촉구하게 해야 합니다.
제가 너무 나서는 것이 아닌가도 생각하지만, 후배들의 고통과 모교의 최대 위기를 방관 하면 나중에 후회가 될 것 같아서입니다. 학교는 패자부활전을 대비하여 교육부와 협조할 필요가 있지만, 동문과 재학생은 우선 급한 불, 즉 국민에게 평가의 부당성을 자라처럼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감사나 소송 등도 필요하지만 언론의 주목을 못 받고 흐지부지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끄러워야 언론의 주목과 효과가 있고, 인천 시민과의 연대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동문들이 모교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높기 때문에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아가 (반드시)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제 생각만 올리어 선배님과 동문께 폐를 끼치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